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주도지사 후보 여론조사 실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다자대결에서 승리했으나, 대결구도를 좁히자 문대림 예비후보가 앞질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지난 3월 4일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제주도지사 후보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제주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와 유선전화(RDD)를 이용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7명이 대결을 펼친 다자 대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21.1%로 뒤를 따랐다.
이어 김우남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5%,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3.0%, 강기탁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이 2.9%,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2.7%, 고은영 전 제주녹색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이 1.3%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적합도를 묻는 설문에선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34.3%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우남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따돌렸다.
김우남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1.0%에 머물렀고,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4.6%, 강기탁 전 민변 사무처장은 3.7%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후보적합도에선 문 전 비서관이 42.3%, 김 전 최고위원이 24.2%로 나타나 18.1%p로 더 벌어졌다.
대결구도를 3자 대결로 좁히자 판세가 달라졌다.
바른미래당의 원희룡 지사는 35.9%, 더불어민주당의 김우남 전 최고위원은 34.8%, 자유한국당의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4.8%로 나타났다. 원희룡 지사는 2위인 김우남 전 최고위원과 불과 1.1%p 차이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아닌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 바꾸자 지지세 판도가 뒤집혀졌다.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은 39.4%로 1위로 올라섰으며, 원희룡 지사는 34.1%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방훈 전 부지사는 4.8%에 그쳤다.
KSOI는 대결구도를 1대 1로 더욱 좁힌 질문도 던졌다.
원희룡 지사가 김우남 전 최고위원과 양자대결을 벌였을 시엔 각각 39.4%와 37.5%로 나타나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띠었다.
반면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원희룡 지사와의 차이를 더 벌리며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나 원 지사를 따돌렸다. 문 전 비서관은 43.1%, 원 지사는 35.9%로 나타나 7.2%p차로 벌어졌다.
한편, 설문에 응한 57.9%의 제주도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은 7.5%에 불과했고, 바른미래당은 7.3%, 정의당 2.7% 순으로 나타나 민심의 방향이 확연히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교육감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선, 이석문 교육감이 34.6%,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17.3%로 나타났다. 김광수 전 의원은 교육감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79.3%와 유선전화 20.7% 비율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다. 응답률은 17.4%(유선전화면접 9.5%, 무선전화면접 22.2%)다. 2018년 1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