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선거사무소서 기자회견 열어 쓰레기 관련 처리방안 밝혀

더불어민주당의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원희룡 도정이 실시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이 정책을 두고 "성장 관리를 잘못한 도정이 그 책임을 도민에게 전가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행정의 잘못을 도민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요일별 배출정책으로 도민들이 극심한 불편과 혼란을 겪어 왔다.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고경실 제주시장의 '불편해야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발언을 두고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도민과 소통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우남 제주도지사 8일 예비후보가 쓰레기 요일 배출제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우남 제주도지사 8일 예비후보가 쓰레기 요일 배출제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물론 도민 스스로가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행정이 잘못해놓고 도민들 탓으로 돌리는 건 오만이자 불통으로 인한 탁상공론의 전형"이라고 힐난했다.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했다는 제주도정의 과거 브리핑을 두고서도 김 예비후보는 "줄어든 게 아니라 도민들 집안에 쌓여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05년에 전국 최초로 클린하우스를 도입해 도내 전역에 2659개를 설치했다. 그 결과 쓰레기 발생량이 줄었으나 2010년 이후 인구가 급증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도정에선 쓰레기량이 20% 줄었다고 자화자찬 했지만 지금도 재활용품 쓰레기는 도민 각 가정에 쌓여 있을 뿐"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문제의 근본은 인구 증가로 클린하우스가 차고 넘치는 것"이라며 "제주도정이 뒤늦게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것을 2020년까지 170개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이것이 준광역클린하우스 시설이라는 점에서 마치 옥상옥과 같은 구조"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도정 초기에 이 문제를 바로 잡겠다"며 "우선 모든 쓰레기를 도민이 원하는 시간에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예산을 활용해 재활용품 처리 공공도우미를 지역과 조건에 맞게 확대하고, 쓰레기 수거 횟수를 포함한 현재의 수거시스템을 지역, 계절별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해 도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마을과 아파트, 동네, 기업 등에서 쓰레기를 감량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가구·가전 등 생활용품 나눔 장터를 공공과 민간이 함께 대대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도 전했다.

그 외 쓰레기 자원화와 환경에너지공사 설립, 소각로와 매립장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놓고, 안 지키면 책임을 묻겠다는 엄포를 하지 않겠다"며 "도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도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도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자유한국당의 김방훈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지난 2월 출마 기자회견을 밝힌 자리에서 쓰레기 배출제를 폐지시키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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