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노형 지역주민들, 공사장 돌며 소음·먼지 피해 대책 마련 촉구

드림타워 공사장 인근에서 원노형 지역주민들이 공사장 소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벌였다.
드림타워 공사장 인근에서 원노형 지역주민들이 공사장 소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벌였다.

제주시 원노형 지역주민들이 끊이지 않는 공사장 소음에 시달리다 못해 직접 거리로 나섰다.

원노형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 통장협의회 등 마을주민 70여 명은 17일 오전 11시부터 마을 내에서 한창 공사 중인 작업장을 돌아다니며 공사 측 업체들에게 소음과 먼지 발생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원노형 지역에서 공사 중인 대표적인 곳은 드림타워다. 오는 2019년 9월에 준공 예정인 드림타워는 도내 최고 높이의 쌍둥이 빌딩을 짓기 위해 쉴새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진중공업에서 짓고 있는 해모루 아파트도 오는 2019년 10월을 준공 목표로 한창 공사 중에 있고, 건설사 대림과 에코에서도 아파트 및 주상복합 오피스텔을 짓고 있다.

원노형 지역에서만 무려 5개의 공사장이 가동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은 공사장 소음으로 제대로 된 생활영위가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문제 때문에 원노형 마을회는 지난해에 고경실 제주시장과 원희룡 지사와 직접 만나 간담회도 가진 바 있다. 대책마련을 확답받긴 했으나 주민들이 원하는 수준에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제주시 원노형 지역에서 공사 중인 현장. 인도를 점거한 공사장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통행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제주시 원노형 지역에서 공사 중인 현장. 인도를 점거한 공사장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통행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원노형 내 대부분의 골목길 도로는 매우 좁아 공사장비 차량이 세워져 있는 것 때문에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최봉수 청년회장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교통체증, 비산먼지 민원을 제기해도 건설사들은 공사에만 열중할 뿐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 회장은 "아예 도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레미콘 등 중장비 차량들이 도로를 점거해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다닐 수가 없는 지경이라 통행 안전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 회장은 "계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물론 일부 공사장에선 행정처분을 실제 받은 곳도 더러 있다"며 "하지만 계속되는 소음과 교통체증 때문에 마을주민들이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집회를 신고하고 현장에 직접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건설사 측에선 법대로 하라고만 대응하는데, 자기네들은 법 테두리 안에서 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실제 건설현장을 보면 그렇지 않다"며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날 70여 명의 원노형 주민들은 오후 4시까지 5개 조로 나눠 드림타워와 해모루아파트 등의 건설현장에서 소음과 교통체증, 먼지 억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제주시 원노형 지역에서 한창 공사 중인 현장. 좁은 도로 사이에 거대한 중장비 차량이 세워져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제주시 원노형 지역에서 한창 공사 중인 현장. 좁은 도로 사이에 거대한 중장비 차량이 세워져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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