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동주민센터

박 진 영

찾아가는 맞춤형복지! 과연 읍면동 일선현장에서 주민의 복지욕구에 맞게 복지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과 어려움이 많다. 공무원들은 시대요구에 맞게 여러 복지시책들로 인해 업무상 많은 문서를 처리를 해야하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현장에 찾아가서 복지서비스를 시행하기에는 여러모로 힘든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맞춤형복지팀이 신설되면서 차츰 현장에 나아가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특히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고독사에 대해서 복지공무원으로서 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핵가족화 및 미혼 남녀가 많이 발생하면서 더욱더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세모녀송파사건이나 지난해 12월 경남 김해의 한 고시텔 침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된 얀 소르코크(한국명 채성우)의 자살사례는 우리사회의 무관심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우리나라는 50대고독사가 가장 많다. 전체 고독사 중 28%를 차지하고 이 중 남성의 비중이 90%라고 한다. 고독사는 무연고 사망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 실상은 아니지만 조기퇴직, 생활고, 가족의 해체 등과 같은 중년들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지자체에서 이러한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이러한 사회적문제에 대해서 주민들의 인식변화도 관건이다. 단기간에 확 바뀔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방문 통장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점차적인 접근으로 주민과 행정간의 네트워크 형성이 이루어진다면 그래도 최소한 복지사각지대 및 고독사는 예방이 될 것으로 본다. 이제는 일선에 있는 복지공무원 뿐만 아니라 국민모두가 사회적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우리 주변의 이웃의 관심이 무엇도다도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주변에 살면서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러한 1인가족시대에 정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듯 하다.

다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모두가 다시한번 우리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