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자들에게 '4자 회담' 제안
19일 출범한 더민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검증 맡기면 될 일

강기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4자 회담을 제안했다. 회담을 통해 합의되면 후보 검증을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일임하자고 말했다.
강기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4자 회담을 제안했다. 회담을 통해 합의되면 후보 검증을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일임하자고 말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되는 해임을 알린 지난달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문대림 예비후보의 유리의성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강기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다른 예비후보자들게 '4자 회담'을 제안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강기탁 예비후보는 "적폐 청산에 동참하고 원희룡 도정 4년을 심판해 지방권력 교체를 위한 상호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토론회는 더민주 제주도당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위성곤 도당위원장이 1차적으로 2회, 1차 경선 뒤 한 번 더 토론회를 열자는 제안이 있었으며, 현재 예비후보들끼리 의견 조율 중에 있다.

강 예비후보는 "토론을 통해서 유리의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주문은 아니다. 오늘 당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조직됐으니 중앙당을 통해서 검증을 걸치면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 예비후보는 "지금 언론을 통한 '검증 논란'은 상호 불신만을 가중시키면서 자칫 판을 엎을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지방선거에서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아야 하기에 중앙당은 이 사태를 마냥 지켜봐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강 예비후보는 "저를 비롯한 도지사 예비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19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검증 요청이 의무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건 아니지만, 4자 회담을 통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공직자추천위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4자 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예비후보는 "현재 검증논란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푸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강 예비후보는 "만일 4자 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 공직자추천위에 해당 논란에 대한 검증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자 회담에 대해선 당내 타 예비후보자들과 아직 교감을 나눈 바는 없으며, 강 예비후보자가 다른 예비후보자들에게 직접 제안할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

유리의성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묻는 질문에 강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검증하면 되는 일이라 제 입장을 밝히진 않겠다"고 거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