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 지방행정8급 이종길

공무원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 중의 하나가 친절이 아닐까 싶다. 부서 직원 조회에서부터 방송 시청까지 친절이라는 단어가 귓 속 한가운데에 제 자리인 듯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 미래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명사의 강연에 다녀왔다. 미래의 직업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과의 대면하는 직종이 점점 사라질거라고 하였다. 그 예로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키오스크(예를 들어 관공서에 가면 볼 수 있는 무인발급기, 공항에 무인자동발급기)가 사람을 대신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강의를 듣다가 귓 속 한가운데에 박혀있던 친절이란 단어가 불쑥 튀어 나와 의문을 안겼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강조하고 있는 친절 또한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왜냐하면 친절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우리는 앞서 말했던 키오스크를 보며 친절하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사람이 아닌 것에 대해서 친절하다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친절”이란 단어는 점점 사라지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미래의 “친절”은 과연 소멸하는 것일까.

아마도 “친절”은 인간과 기계를 나누는 기준 중의 하나가 되어 지금보다 더욱 중요성을 띌 것이라 생각한다. 기계가 현재 인간의 일을 대신함으로써 인간은 기계가 할 수 없는, 가지지 못한 점을 부각시켜야 사회 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 들어 점점 인간다움을 강조하는 방송이나 강연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간다움을 갖추지 못하고 기계화 되다보면 인간이 되지 못하고 기계가 되어 인간이 사라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인간다움을 놓지 않아야할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친절”임을 잊지 말고 오늘도 친절에 힘쓰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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