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맑음, 북부와 동부에 안개 낀 곳 많아

지난 25일에 이어 26일에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서울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이 시각 현재 125㎍/㎥로 전국에서 가장 '나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제주는 106㎍/㎥로 바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도 인천(84㎍/㎥)과 경기(105㎍/㎥), 충북(85㎍/㎥), 대전(93㎍/㎥), 광주(92㎍/㎥)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기록돼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80㎍/㎥이하에서 '보통' 단계이며, 그 이상이면 '나쁨' 단계로 구분된다. '나쁨' 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며,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이 권장된다. 151㎍/㎥일 경우는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현재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북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낀 곳이 많다.

바다 수평선과 하늘의 경계선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진한 해무도 곳곳에 껴 있으며, 짙은 안개로 인해 시정거리가 매우 짧은 상태다. 김녕은 980m, 추자도는 110m에 불과하다.

다행히 제주국제공항 주변의 시정거리는 7000m까지 확보돼 있어 양호한 상태다. 풍속도 3.1m/s에 불과해 항공기 이·착륙에 전혀 문제가 없다.

허나 인천과 무안, 청주, 광주 지역엔 저시정 경보가 발효돼 항공기의 이·착륙 지연이 발생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나 모두 이날 오전 11시 전후로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안개가 모두 미세먼지는 아니며, 미세먼지와 안개가 섞여 있다고 보면 된다. 안개는 차차 약해질 것으로 보이나, 낮 동안엔 연무나 박무의 형태로 남아 있다가 밤 중에 다시 진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추자도 부근에서 안개가 매우 짙게 드리우고 있어 육상과 해상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28일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분간 낮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큰 것으로관측됐으며, 27일까지는 해무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다.

제주지역의 통합대기질 수준은 135㎍/㎥로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으며, 황사 지수는 64㎍/㎥로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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