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의혹 재차 제기하며 명백한 해명 요구 나서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7일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게 "해명하지 못할 거면 사퇴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7일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게 "해명하지 못할 거면 사퇴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7일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게 3가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명백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사유와 닮아있다"고 적시했다.

박 예비후보가 제기한 3가지 의혹은 ▲경선후보자 도덕성 검증(유리의성) ▲부동산 투기 의혹 ▲우근민 전 지사와의 관계 등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해명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며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당내 좋지 않은 사례들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범죄 행위와 맥을 같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사유로 박 예비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 다스 주식을 백지신탁하지 않은 죄 △도곡동 땅을 후보자 재산신고서에서 누락한 죄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죄가 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인용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이러한 구속영장 사유를 보면 문 예비후보가 유리의성 주식을 백지신탁 하지 않은 부분과 배당금 등 각종 급여의 재산신고 절차를 비교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처럼 문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수사가 이뤄진다면 (문 예비후보가 해명한)'단순 착오'라는 주장이 면죄부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예비후보는 전날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가 해명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설득력이 전혀 없다"며 "토지를 사고 되팔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고, 고발하겠다는 태도로 나선 것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법과 너무도 닮아 있다"고 힐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 정도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 없이 지사후보로 나선다는 건 적폐세력과 다르지 않다"며 "설령 후보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본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박 예비후보는 "여전히 문 예비후보가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할 거라면 사퇴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를 보면 실제 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다 할지라도 함께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박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와 우근민 전 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모 언론에 의하면, 문 예비후보가 우 전 지사를 '아버지'라고 불렀다고 들었다"며 "도의회 의장 시절 본분을 망각하고 그렇게 호칭했다는 건 도지사의 하수인 역할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토론회 개최가 불투명 상황에 놓인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조건 없는 토론회에 대한 제안에 답변을 미루고 무대응과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4명이 모두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를 누가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안 하겠다는 뉘앙스로 가는 모습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부끄러운 과거를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청해야 마땅하다"며 "유리알 같은 투명한 검증으로 당당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하고 정책 검증 공개 토론회가 진행돼야 제주역사를 후퇴시키지 않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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