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주지검에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고발장 접수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 측의 고유기 대변인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하기 위해 나선 문대림 예비후보 측 송종훈(오른쪽), 손지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 측의 고유기 대변인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하기 위해 나선 문대림 예비후보 측 송종훈(오른쪽), 손지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집안 싸움이 결국 법적 공방으로 치닫게 됐다.

문대림 예비후보 측 송종훈과 손지현 대변인이 27일 오후 4시 김우남 예비후보 측 고유기 대변인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송종훈 대변인은 고발 내용을 크게 3가지로 요약해 밝혔다. 송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 쪼개기가 아니라는 점과 맹지를 끼워 판 적이 없는 점, 당기 시세 차익을 노린 적이 없다는 내용이다.

고발장 접수 현장에서 기자단 측에선 "매각 과정에서 분할된 건 사실이 아니냐, 보기에 따라서 쪼개기로 볼 수 있다는 의혹제기를 허위사실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이 던저졌다.

이에 대해 손지현 대변인은 "공유물 분할은 가능하다. 투기가 아니"라며 "중요한 건 쪼개기라는 개념인데, 분할하게 된 계기가 매수인의 요청에 의한 점"이라고 설파했다.

손 대변인은 "분할은 했지만 매수인이 당시에 토지를 반듯하게 직사각형 형태로 매입하기를 원했다. 거기에 맞추려다보니 위·아래로 분할해 매각하게 된 것"이라며 "그 이후에 모두 다 합병됐기 때문에 쪼개기 의혹이 분명치 않은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분할 이후 사 간 매수인도 부부사이다. 여러 토지로 나눠져 여러 명에게 매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고발한 것"이라며 "처음(2010년)에 부부에게 매각됐고, 나머지는(2014년) 법인에 다 같이 매도됐다. 그래서 쪼개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이번 고발 내용에 유리의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미 지나간 문제"라고 답했다.

송종훈 대변인은 "고유기 대변인이 꾸준히 유리의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지만 (대변인 입장에선)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 저희들도 나서면 진흙탕 싸움이 될거고 그러면 도민들에게 더 안 좋게 비춰지기 때문"이라며 "송악산 문제제기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고, 오늘 검찰 고발을 계기로 차후엔 정책만 내놓고 계속 이어질 의혹제기에 대해선 무대응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측 송종훈 대변인이 27일 김우남 예비후보의 고유기 대변인을 제주지검에 고발하기 위해 접수장을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측 송종훈 대변인이 27일 김우남 예비후보의 고유기 대변인을 제주지검에 고발하기 위해 접수장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송종훈 대변인은 당내 집안싸움으로 비춰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송 대변인은 "도민들에게 집안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럽다. 힘을 합쳐도 모자랄판에 문 예비후보를 일부러 흠집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모든 의혹에 대해선 무대응으로 일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27일 고유기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한 내용에 대해서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고 대변인은 지난 2009년에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 재직시절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관리계획 정비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다룬 사안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자, 송 대변인은 "그 부분에 대해선 확인을 거쳐 추후에 밝힐 내용이 있다면 말하겠다"며 "그런 의혹을 빌미로 후보를 흠집내는 것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처리하려는 것이다.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손지현 대변인도 "오늘 고발장엔 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여기서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오늘 고발 취지가 이후부턴 사법부에 판단을 맡기고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양해해달라"고 갈음했다.

한편, 4자 토론회 개최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타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송 대변인은 "토론회는 중앙당 소관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심사 일정에 따라 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당에서 일정이 잡히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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