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출하 등에 의한 소비 부진 및 가격 하락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명품감귤 한라봉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기술보급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한라봉 재배 문제점을 해결하고 출하목적에 맞는 재배기술 투입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 명품감귤 한라봉 육성을 위한 대묘육성 지원사업, 국내육성 품종 보급 등 농가소득 안정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한라봉 재배면적은 2007년 1,137ha에서 2017년 1,454ha로 재배면적은 1.3배, 생산량은 2.2배 증가했으나 가격은 3kg 기준으로 2010년 1만4,386원을 정점으로 하락해 2017년 1만2,185원으로 10년 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국내산 딸기와 3월부터 계절관세가 철폐된 수입 오렌지와의 경쟁으로 소비부진, 가격하락 등 한라봉 재배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라봉의 문제점은 수령 15년 이상 노령화와 자근 발생으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고, 생산량 감소 및 과실별 품질차이가 커 선별 출하가 어려운데다 저품질의 한라봉 조기출하로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대묘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해 노목 등 저품질 감귤원 대상으로 자가 대묘육성을 통해 미수익 기간 없는 품종갱신 기술보급으로 올해 17개소 3.5ha에 1억4000만 원 투입하고 오는 2025년까지 노령목 전체 1,100ha의 50%인 550ha까지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업기술원 육성 품종인 한라봉 ‘써니트’ 확대보급과 2018년 출원 예정인 연내 출하형 만감류 조기 보급을 위해 2019년 종묘업체 통상실시를 통해 2020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 이전 출하, 설 이후 출하로 나눠 소비형태, 과실크기, 재배작형 등 출하목적에 맞는 재배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한라봉연구회와 협력해 조기 출하를 자제하고 출하 전 품질검사를 거쳐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품질관리, 저장방법, 출하요령 등의 교육은 물론 선과장 시설에 알맞은 광센서기 지원확대 건의 등 명품감귤 한라봉 명성을 되찾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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