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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영화 '곤지암'이 한국 공포영화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영화는 개봉 첫 주말에만 1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았다. 최근 10년간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세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곤지암'(감독 정범식)은 3월30일부터 1일까지 1124개관에서 1만5030회 상영, 98만2905명이 봐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렸다(누적 136만명). 이 기간 매출액은 80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39.6%였다.
'곤지암'은 최근 한국영화계 대표적인 '흥행 필패 장르' 중 하나였던 호러물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첫 주에 불러모은 129만명(유료 시사 제외)은 역대 3월 개봉 영화 개봉 첫 주 흥행 성적 1위(2위 '프리즌' 124만 명)에 해당한다. 이런 흥행 속도라면 '컨저링'(226만명·2013) '겟 아웃'(213만명·2017) 등 할리우드 걸작 공포영화만이 달성한 200만 관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는 폐허가 된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병원을 둘러싼 괴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나선 체험단 멤버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기담'(2007) '무서운 이야기'(2012) '무서운 이야기2'(2013) 등 주로 호러 영화를 만들어온 정범식 감독이 연출하고 위하준·박지현·오아연·문예원·박성훈 등 신예들이 출연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개봉 첫 주말 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영화는 주말 동안 1079개관에서 1만3240회 상영, 74만1513명이 봤다(누적 98만명). 이 기간 매출액은 66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33.0%였다.
영화는 2045년을 배경으로 우울한 현실을 잊기 위해 가상현실 '오아시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크 라이런스·사이먼 페그·올리비아 쿡·타이 쉐리던 등이 출연했다.
이밖에도 3위 '지금 만나러 갑니다'(25만3298명, 누적 232만명), 4위 '7년의 밤'(23만2627명, 41만명), 5위 '퍼시픽 림:업라이징'(7만400명, 105만명) 순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