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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AP/뉴시스】 정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한국체대)이 세계랭킹 20위의 벽을 깼다.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4번째다.

 2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정현은 2주 전 23위에서 4계단 오른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비제이 암리트라지(65·인도), 파라돈 시차판(39·태국), 니시코리 게이(29·일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세계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건 아시아 남자선수가 됐다.

 


 1953년생인 암스트라지는 19세9개월이던 1973년 9월 세계랭킹 20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든 아시아 남자 선수 중 최연소로 이를 달성했다.

 니시코리는 22세1개월이던 2012년 1월 20위 이내로 올라섰고, 시차판은 23세5개월이던 2002년 11월 세계랭킹 20위 안으로 진입했다.

 1996년 5월생인 정현은 만 21세11개월에 20위 벽을 돌파해 암리트라지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톱20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남자선수가 됐다.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의 최고 세계랭킹 기록은 니시코리가 보유하고 있다. 니시코리는 2015년 3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다. 시차판은 9위, 암리트라지는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암리트라지와 시차판은 모두 은퇴했다.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니시코리는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39위에 자리했다.

 이날 막을 내린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까지 오른 정현은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정현은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이달 중순 출국,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 참가한다.

 한편 이날 세계랭킹에서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은 로저 페더러(37·스위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마린 칠리치(30·크로아티아)가 3위를 지킨 가운데 마이애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드르 즈베레프(21·독일)가 5위에서 4위, 그리고리 디미트로프(27·불가리아)가 4위에서 5위가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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