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4.3항쟁 기억문화제 포스터.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강정친구들은 서귀포 시민들과 함께 4·3을 기억하고 4·3의 현재를 이야기 하는 기억문화제를 3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귀포 일호광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정은 4·3이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4·3항쟁 기억문화제는 4·3을 포함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영혼에 대한 묵념과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하며 강정합창단, 김영태, 장현호, 이형준의 노래와 박연술의 살풀이, 박소산의 학춤 공연으로 이뤄진다.

고권일(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정선녀(성프란치스코센터장) 외 시민 자유발언으로 시작해 문정현 신부의 평화 판화를 시민들과 나누고 4·3 영혼들을 추념할 수 있게 작은 분향소도 준비한다. 또한 문화제 마지막 순서엔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기획과 사회를 맡은 최혜영(강정친구들 사무국장)은 “제주4·3으로 이름 얻어진 ‘평화의 섬’이 해군기지 건설 이후 ‘군사기지의 섬’이 돼 ‘허울 뿐인 평화의 섬 제주’라 비웃음 당하고 있다"며 "미군정하에서 안타깝게 죽임을 당해야만 했던 4·3 영령들이 아직도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밑에 숨죽이고 웅크리고 있는 이때에 작년 제주해군기지에는 8차례에 걸쳐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과 핵잠수함이 들락날락 거리고 있고 4·3 추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말에는 미육군 특수부대까지 버젓이 해군기지를 마치 미국의 기지인양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산의 제2공항에는 ‘남부탐색구조부대’라는 공군기지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제주4·3이 과거로만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기억하며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강정에서는 싸우고 있음을 이야기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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