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라이더컵 재연, 매킬로이 상대로 승리 지켜

 
associate_pic
【오거스타=AP/뉴시스】 패트릭 리드,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패트릭 리드(28·미국)가 2018년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리드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벌어진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리드는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리키 파울러(미국)로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리드는 첫 메이저 타이틀을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로 장식했다.
 

associate_pic
【오거스타=AP/뉴시스】 패트릭 리드,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3타 앞선 채 4라운드에 돌입했지만 리드의 상대는 매킬로이가 아니었다.

5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가며 선두를 추격했다. 16번홀까지 9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선두를 위협하던 파울러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14언더파로 리드를 1타 차까지 압박하며 경기를 마쳤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리드는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우승이 멀어지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12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 불씨를 되살렸다.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이후 4개 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associate_pic
【오거스타=AP/뉴시스】 패트릭 리드(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매킬로이는 버디 3개를 하는 동안 보기 5개를 범해 2타를 잃었다.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리드는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하며 2016년 라이더컵 명승부를 재연했다.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번번이 패했던 미국은 리드가 합류한 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2016년 라이더컵 싱글매치에서 당시 유럽팀 에이스였던 매킬로이를 꺾는 등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매킬로이는 2011년 이 대회 우승 문턱까지 갔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이번에는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존 람(스페인)이 10언더파 단독 4위를 했다. 매킬로이는 버바 왓슨(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 카메론 스미스(호주)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했다.

3년 만에 오거스타에 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일 3타를 줄이며 1오버파 공동 32위를 했다. 유일한 한국 선수인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1언더파 공동 24위로 자신의 두 번째 마스터스 대회를 마쳤다.
 

associate_pic

【오거스타=AP/뉴시스】 타이거 우즈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