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마을활력과 기미경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노래가사 뿐만 아니라 요즘 TV에 나오는 효리네 민박처럼 많은 사람들이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좋아 휴양하러 오는 사람, 은퇴 후 전원에서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하여 이주하는 퇴직자,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오는 투자자, 조그만 농가주택을 사서 감귤 밭을 일구며 농어촌 민박을 하거나 카페를 하는 꿈을 쫒아 오는 젊은이들도 있다.

2010년부터 제주도 유입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이제는 매년 14,000명이상이 순유입되고 있으며 2011년말 583,284명이었던 인구가 2017년말 현재 67 8,000명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발표한 2016년도 시․군별 귀농인 유입현황자료를 보면 서귀포시가 260명, 제주시 251명으로 전국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살이는 애초 마음먹은 것과 달리 적응이 쉽지 않아 고충을 겪는 사람도 있다. 우선, 이웃의 생소한 제주어와 문화적 이질감, 섬이라 더 단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지역공동체라는 문턱, 그리고 주택이나 교통과 같은 정주여건 등 여러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이에 서귀포시는 이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도시민 유치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연중 지역의 정보제공과 귀농귀촌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귀농귀촌 교육과 영농 현장실습, 창업 컨설팅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제주어 골든벨 대회, 귀농귀촌인 만남의 날 행사 등 이주민들의 네트워크 활성화 및 지역주민과의 소통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봄에는 파릇파릇한 고사리를 꺾고 가을에는 주황빛 귤을 따며 아침에 바다를 보며 출근하고 날씨가 좋은 밤이면 하늘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제주도에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느끼며 오늘하루도 감사한 마음으로 그 소.확.행을 누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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