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류현진(31·LA 다저스)이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지난 경기의 부진을 날려버렸다. 시즌 첫 승이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탈삼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올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7.36에서 2.79로 크게 낮췄다. 총 투구수 90개 중 스트라이크는 60개다.

류현진이 6이닝 이상 무실점과 함께 8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7일 뉴욕 메츠전(7이닝 무실점 8탈삼진) 이후 10경기 만이다.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첫 정규시즌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등판 일정이 한 차례 취소되면서 8일 만에 두 번째 마운드에 섰다.

다저스도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가운데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웠지만 팀이 꼭 필요한 때 제몫을 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1회 초 첫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맷 챔프먼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그러나 제드 로우리를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크리스 데이비스마저 공 4개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시즌 초반 타격 침체에 빠진 다저스 타선이 1회 말 첫 공격부터 점수를 뽑았다. 다저스의 테이블 세터 크리스 테일러와 코리 시거가 백투백 솔로포로 2-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정확한 제구와 다양한 구종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2회 선두타자 맷 올슨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도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마커스 세미엔을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4회 역시 세 타자 만을 상대하며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류현진은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잡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트레이시 탐슨과 마커스 시미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챔프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춤을 췄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4회말 2사 1루에서는 마네아의 초구를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첫 볼넷과 첫 안타를 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은 6회 맷 캠프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한 뒤 로간 포사이드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6회말 자신의 타석 때 작 피더슨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후 다저스 불펜 토니 싱그라니(1이닝)와 로스 스트링플링(1⅓이닝)이 9회 1사까지 4-0의 리드를 유지했다.마무리 켄리 잰슨이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아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그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앞선 9경기에서 홈런 4개에 그쳤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경기 홈런 3개를 터뜨리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류현진의 호투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다저스는 4승 6패가 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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