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이 오늘(1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당선관위)가 김우남 예비후보 측이 제기한 문대림 예비후보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우남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대림 예비후보 측이 7만 명에 이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원 명부를 입수한 후 이를 근거로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우남 후보는 중앙당선관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진상조사가 끝날 때 까지 경선을 중단해 달라"며 요청했다. 

이에 문대림 예비후보는 같은 날 곧바로 성명을 내고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문 예비후보는 "당원명부 관리주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시도당인 만큼 당원명부 유출은 우리로선 알 수 없는 일이고 우리 캠프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중앙당선관위 역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중앙당선관위는 13일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김우남 후보 측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당선관위는 또 "지난 12일 김우남 후보 측에 저희의 공식 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명부 유출은 없었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선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당선관위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힘에 따라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내 제주도지사 경선은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으로 진행되며,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경선 결과는 마지막날인 이번주 15일(일)에 나온다.  

# "제가 차기 제주도지사 적임자" 지지 호소

오늘부터 경선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김우남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는 경선이 시작되자 자신들이 차기 제주도지사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은 문재인 정부시대의 제주도정을 책임질 적임자로서 누가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누가 비전능력을 갖고 있는지, 누가 당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지를 가리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선 기간 동안 주식 은폐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 여기에 탈당 전력 등의 정체성 의혹과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한 물음에 오직 ‘나 몰라’로 일관하며,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상대 후보 행보에 우리는 절망해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도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 대한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오늘 시작되는 경선은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정의를 가리고 심판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민주당의 승리는 진실의 승리가 될 것임을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문대림 예비후보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제가 많이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 안심하지 말아달라. 지표는 지표일 뿐이다. 투표해야 이긴다. 투표하는 만큼 이긴다. 저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 ‘제대로 된 제주도’를 만드는, 제주도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거친 네거티브를 뚫고 여기까지 왔다. 당당하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경선이 끝나면 우리는 여전히 ‘한팀’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거는 네거티브를 동반한다. 경선이 끝나고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결정되면 우리는 다시 통 크게 하나되어 ‘한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지 못하신 분들께 간곡히 호소한다. 정말 제대로 된 제주도를 만들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달라. 지지는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한 번 더 생각해서 마음속 진정한 지지를 투표를 통해 숨김없이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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