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위)가 제주시 삼양·봉개동 선거구에 대해 '공천'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 짓겠다고 재차 밝히자 3선에 도전하는 안창남 제주도의원 예비후보가 "경선에 임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앞서 안창남 예비후보는 공천위의 '경선' 결정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는 상대와 경선을 하라는 것은 해당 선거구의 지역주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기망하는 처사"라며 재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공천위는 안창남 후보의 재심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천위가 재심의 신청을 기각하자 안 후보는 "부당한 결정이 바로 잡힐때 까지 경선에 임하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안창남 후보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초 제주도당 공직선거관리위는 공천 후보자를 심사함에 있어 100점 만점의 배점 기준표를 만들고, 그 중 당선가능성을 30점으로 평가하기로 했지만 실제 평가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인 당선가능성을 배제해 7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삼양·봉개동 선거구에 대해 '경선' 지역으로 결정하는 우를 범했다. 그럼에도 이를 바로 잡고 재평가 해달라고 요구한 의견이 과연 잘못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정상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그런 결과가 나왔다면 경선에 응하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또 경선에서 맞붙게 될 상대 후보를 거론하며 "그 후보는 영입케이스도 아니면서 작년 9월에야 입당한 신입당원"이라며 "공천 마감날까지 조천 주민자치위원을 하던 자가 뜬금없이 27년간 당을 지켜오며 현직 도의원으로 있는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당한 결정이 바로 잡힐 때 까지 결코 경선에 임하지 않겠다"며 "향후 정치적 거취는 유권자인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27년간 고락을 함께 해온 선배 당원동지와 제주도당 상무위원들의 고견을 청취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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