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과 서귀포시를 잇는 연계도로가 건설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구(舊)국도 건설 관리에 국비 4,720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구국도 신규 건설 사업비가 반영된 것은 12년 만이다.

도내 구국도 5개 노선(453km)은 5·16도로(41km)를 포함해 일주도로(176km), 중산간도로(172km), 1100도로(35km), 평화로(29km) 등이다.

구국도 건설관리 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교통체증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제주시 노형로터리 구간을 포함한 도내 일부 도로의 정체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제주자치도는 구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용역과 전략환경평가를 거쳐 중앙부처(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의 실무 협의를 완료했으며, 1단계 구국도 도로건설 관리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1단계(2018~2022)에 반영된 구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은 ▲평화로 우회도로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와산-선흘간 선형개량 ▲서귀포시-제2공항 연계도로 4개 구간으로, 총 45.3㎞. 5,500억 원(국비 4,720억 원, 지방비 780억 원) 규모다.

평화로 우회도로의 경우 무수천에서 노형노터리 구간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도평~광령간 우회도로를 신설하고, 서귀포여중~삼성여고간 우회도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귀포시에서 제2공항과 연계하는 도로도 건설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구간은 32.7km로 3,805억 원이 투입된다. 

서귀포시와 제2공항 연계도로는 향후 국토부의 제2공항 개발사업 일정에 맞춰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4월 중 구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 내용을 고시해 법적근거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도에서는 교통애로구간(5개구간 ․ 17.7km ․ 2,862억 원) 및 제2공항 연계도로(2개구간 ․ 47.4km ․ 6,480억 원) 등 7개구간 65.1km에 9,342억 원(국비7,527억 원, 지방비 1,815억 원) 규모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외된 제주시~제2공항 연계도로는 국가지원지방도인 번영로를 이용하는 노선으로, 대천동사거리~비자림로~금백조로 구간(14.7km․2,675억 원)의 경우 국토교통부 제4차 국지도 도로건설 계획(2021~2025)에 경과지 변경으로 추진된다.

동지역 일주도로(제주시 신광로터리 ~ 도두동간) 6차로 확장사업(4.7km․ 917억 원 규모)과 일주도로 민속 오일장입구(공항우회도로 연결) 입체교차로 건설(0.4km․ 250억 원 규모)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수립하고 있는 대도시권 혼잡도로 계획에 포함되 추진된다.

또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중산간도로인 동명~애월, 상창~금악, 봉개~선흘, 선흘~수산구간과 지방도인 남조로(의귀~조천)와 한창로(한림~동광)구간 확·포장사업은 차기계획(2023년 이후)에 반영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구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 최종 확정에 따라 올해 도에서는 기재부 국비지원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평화로 우회도로(도평~광령) 개설사업이 우선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어 2019년도에는 와흘-선흘 중산간도로 선형개량사업을 우선 착수해 지역균형발전 및 도민 불편 해소와 함께 국제자유도시 환경에 걸 맞는 도로 인프라 확충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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