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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NC 김경문 감독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총체적 난국이다. NC 다이노스가 마운드와 타격, 수비 등에서 전반적으로 흔들리며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NC 창단 이래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종전 9연패는 NC가 1군 무대에 데뷔한 첫 해인 2013년 4월16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같은달 28일 두산 베어스전까지다. 4월24일 KIA 타이거즈와의 무승부가 한 차례 있었다.

 2013년은 NC의 1군 무대 적응기다. 당시 NC는 7위로 시즌을 마쳤다.

 


 NC는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연패의 충격이 한층  큰 이유다.

 지난해와 비교해 NC의 전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주전 포수 김태군이 입대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 정범모를 영입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인 로건 베렛과 왕웨이중도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NC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4일까지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해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내리 졌다.

 NC의 강점으로 여겨지던 불펜이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펜은 NC의 자랑이었다. 지난해 NC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4.32로 리그 2위였다. 1위인 두산 베어스(4.31)와 불과 0.01 차이였다.

 올해에는 불펜이 약점이 됐다. 16일 현재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4.65로 리그 4위지만,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7.01로 최하위다. 9연패 동안 NC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10.13에 달했다.

 명확한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NC 불펜은 전반기와 비교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탓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시즌 초반인데 부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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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NC 다이노스

몇 년 동안 NC의 필승조로 활약한 투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한 김진성은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0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12.15에 달한 원종현도 2군으로 내려갔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도 8경기에서 7이닝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방망이도 잠잠하기는 마찬가지다. 16일 현재 NC의 팀 타율은 0.248로 최하위다. 득점(81점) 9위, 타점(74개) 9위로 홈런(17개) 8위로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팀 출루율은 0.311로 최하위, 장타율은 0.378로 9위다. 득점권 타율도 0.252로 8위에 머물러 있다.

 9연패 기간 동안은 더욱 무기력했다. 9경기에서 팀 타율은 0.223으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타점(26개)과 득점(28점), 출루율(0.272) 모두 꼴찌다.

 투타가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서 수비까지 아쉬움을 노출하고 있다. NC는 올 시즌 실책 17개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2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연패 기간 동안 9개를 저질렀다.

 NC의 선발진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NC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3.27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불펜과 타격이다. 불펜 투수들과 타자들이 살아나야 반등을 이룰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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