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00% 진학 두고 '한 번의 기회 뿐'이라 비판
연합고사에 대해선 '두 번째 기회'로 명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재차 연합고사의 부활을 천명했다.
김광수 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지역 자체 연합고사 출제를 통해 새로운 연합고사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내신 100%를 통한 한 번의 고입제도로 탈락하는 현상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19학년도 고입제도'는 내신 100%로 고교 진학을 결정하게 된다. 내신 반영 비율은 1·2학년 50%, 3학년 50%다.
이를 두고 김 후보는 "사실상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로 입시가 결정되는 것"이라며 "이는 한 번의 내신평가로 고교 입시를 결정해 선택의 기회와 대안 없이 원하는 학교 진학을 포기하게 만드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결과적으로 입시부담을 가중시켜 버리기 때문에 자체 연합고사와 같은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연합고사'를 '완충 장치'라거나 '두 번째 기회'라고 표현하면서 "내신만으로 고교 진학을 결정하게 하는 건 민감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주사회에서 연합고사 부활의 필요성이 있다고 도민들 사이에 충분한 공감이 이뤄지면 새로운 교육감의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도민여론수렴을 거쳐 2019학년도부터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에 대한 적절한 방법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찾아야 한다"며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면 최대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후보는 "내신 100%가 가진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에 대해선 다음 번 기회 때 다루겠다"고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