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포획된 돌고래 복순이는 제주도에서 돌고래쇼를 하다가 풀려났다. 자신이 복순이가 됐다고 생각하고 인간에게 이별의 편지를 써라.

2012년 KBS 공채 필기시험의 문제였다.
필자가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던 2012년, KBS에서 나온 작문 시험문제다.
문제가 나왔던 당시로부터 벌써 6년이 지났고, 기자는 이제 언론사에 수습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시기에 한 번 묻고 싶다. 복순이는 잘 지내고 있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다시 한 번 거대한 불법 고래포획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9개월간의 수사 끝에 46명으로 구성된 밍크고래 포획조직을 적발한 것이다. 포경조직은 전문 범죄조직처럼 움직였다고 한다. 보스가 있고, 그 아래 포획담당, 해체담당, 운반담당, 보관담당, 유통담당 등이 나뉘어져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를 모를 정도로 치밀하게 관리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검거된 포경조직은 무려 7억 원 상당의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해 유통시켰다고 한다. 소식통에 의하면 전국에서 불법으로 활동하는 포경선은 약 15척에 이른다고 한다. 복순이가 잘 지낼리가 만무하다.

유난히 영리하고, 사람과 많이 비슷한 돌고래는, 불법 포획되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문득 신께서는 과연 성실하게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한 번 하게 된다.
신도 어쩌지 못하는게 사람이다.
그래서 늘 신의 계획이 빗겨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착한 밍크고래들은 포획되며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거다.

꼭 밍크고래를 포함한 모든 고래들과 돌고래들이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되길 바란다. 그리고 불법 고래포획 조직들은 빨리 없어져야 할 것이다.

복순이의 소식이 간절해지는 4월의 중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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