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윤씨 일가의 옛 생활을 보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박물관 속 작은 박물관' - ‘강정 윤씨 일가의 옛 생활을 보다’ 특별전을 오는 4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수눌음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19세기에서 20세기를 거쳐 21세기로 이어지는 시대적인 배경, 지난했던 제주 역사 안에서 제주인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일별할 수 있는 자리이다.

전시물은 서귀포시 강정동 윤경노 옹(97세)이 지난 2006년과 2007년도에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기점으로 간헐적으로 이어져 온 기증 생활유물들이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복식과 옹기, 궤, 서적과 문서, 그릇 등 총 150여 점을 다시 기증했다. 이들 복식을 비롯한 생활용품들은 그 속에서 제주의 역사와 제주 사람들의 삶의 양태, 전통 문화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자료들이다.

기증자는 “윤씨 일가에서 기증한 생활 유물들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잘 보관, 관리하면서 후세대까지 선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서 제주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계승, 보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관계자(관장 정세호)는 “이번 특별전은 다양한 복식을 비롯해 옹기와 궤, 그릇 등 생필품뿐만 아니라 선인들이 남긴 각종 서적과 문서 등에서 옛 제주인들의 사고체계와 생활사, 생활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