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는 12일 도지사 임기 내에 무상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매년 1344억 원이 필요한 재원 마련에 대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해체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는 23일, 오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제주는 지금까지 동물보호에 있어 뚜렷한 정책이나 입장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며 "실효성이 의심되는 동물실험을 제주에선 전면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은영 후보는 "하루에 무려 7900마리의 동물이 각종 실험으로 희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동물실험은 우주비행에서 신약개발, 화장품과 같은 제품의 독성실험을 비롯해 학생들의 실습을 위해서도 죽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고 후보는 "지난 3월 22일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이 정서적 교감을 통해 상호 소통하는 인생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법"이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생명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존엄성을 헤친다는 동물실험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후보는 "지난 2월 23일 제주특별자치도 경관위원회는 제주동물테마파크를 조건부 의견을 달고 통과시켰다"며 "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일대 58만㎡ 부지에 사자·호랑이·코끼리 등의 맹수 관람시설과 4층 규모의 호텔 120실(9413㎡), 동물병원, 사육사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추진돼 온 사업"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동물복지 논란을 비롯해 동물원의 폐지까지 대두되는 마당에 제주에선 곶자왈을 파괴해 신규로 동물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승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 후보는 "동물 쇼가 동물학대로 금지해야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제주도에선 여전히 동물 쇼가 진행되고 있으며 동물 쇼의 천국이라는 오명까지 지닌 지역이 돼 간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이밖에도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해 지역 내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제주대 실험동물센터를 비롯한 곳곳에서 동물실험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제주는 관광으로 인해 동물보호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의 개념 없는 양적관광을 생태와 동물보호에 초점을 맞춘 질적 관광으로 전환해 제주에서 동물 쇼를 전면금지하고 동물테마파크는 관련법을 검토해 추진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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