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의 지난 4년, 적폐와 싸운 기간이었다고?" 어안이 벙벙할 뿐
문대림 후보에 대해서도 "전직 지사 선거에 끌어들인 것, 사과해야"

장성철 제주도지사 후보(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지사 후보(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지사 후보(바른미래당)는 25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 후보에게 "갑자기 적폐청산을 (본인 입으로)이야기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혹평을 날렸다.

장성철 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지사 후보 등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 발언을 두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원 지사는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 과연 제주의 적폐는 무엇이고 제주의 적폐는 누구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 도지사를 시작한 원 후보가 갑자기 적폐청산을 이야기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그것도 지난 4년을 적폐와 싸운 4년이라고까지 하니 할 말을 없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장 후보는 "(원 후보가)도정 운영 초기에 적폐청산을 주장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도정운영의 가벼움을 확인하게 된 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원 후보에게 임기 초 코드 맞추기식 기관장 교체 인사와 임기 내내 붙어 다녔던 S라인 인사 의혹 등도 적폐청산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한 장 후보는 25일 진행된 원 후보의 기자간담회에서 우근민 전 지사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장 후보는 "원 후보가 우 전 지사의 문대림 후보 선거지원을 비판했는데, 그 주장이 정당하려면 원 후보는 지난 2016년 4월 총선 당시 제주도 내 선거구 3곳 모두에서 진행된 '원희룡 마케팅'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장 후보는 "원희룡 마케팅이 진행되던 시절, 전직 도지사들이 새누리당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던 것을 도민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전직 지사의 선거 개입이나 현직 지사의 총선지원 등은 본질적으로 편가르기식 패거리 구태정치"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장 후보는 "(그것 또한)원 후보가 이야기한 적폐청산의 대상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장 후보는 문대림 후보에게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장 후보는 "문대림 후보도 당당하게 원 후보가 요구하는 도덕성 검증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분명한 사실 확인과 구체적 입장 표명만 하면 평가는 도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후보는 "문 후보도 전직 도지사를 선거에 끌어들이고 있는 데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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