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들 간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외국인 범죄가 끊이지 않자 경찰이 대대적인 검문을 실시하겠다고 선포했다.
제주지방경찰청(치안감 이상정)은 도내 경찰의 역량을 총 동원해 '외국인 강력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활동'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만 해도 벌써 4건이 넘는다. 지난 2월 7일 새벽께 제주시 서광로의 한 국수집에서는 30대 외국인이 흉기로 주인을 위협해 현금 100만 원을 훔쳤는가 하면 3월 29일에는 서귀포시의 한 거리에서 외국인들 간 흉기를 이용한 폭행도 발생했다.
또 올해 4월 14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는 직업알선비 문제로 돈을 강취한 불법체류자가 붙잡혔고, 4월 22일 제주시 연동의 한 노래주점에서는 불법체류자들 간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도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기도 했다.
외국인 강력범죄가 연거푸 터지자 경찰은 내일(27일)부터 외근 경찰 인력을 총 동원해 안전구역 및 생활주변 폭력배 피해빈발지역 등에서 거동수상자 등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을 실시키로 했다.
경찰은 검문 결과 흉기소지자, 불법체류자, 수배자 등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흉기소지), 출입국관리법(불법체류, 여권 미소지) 등 관련 법률에 의거해 신속히 의법 조치하고,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해 강제퇴거 조치하겠다고 선포했다.
아울러 경찰은 외국인이 운영하거나 출입이 빈발한 업소에 대해서도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합동으로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률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외국인 강력범죄, 생활주변 폭력배 등 주민 불안을 야기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도민들도 범죄 현장이나 범죄 피해가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을 경우 112로 즉시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