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두 정상, 11년만에 판문점서 만나 악수
김정은 위원장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작성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남과 북 역사적인 만남이 11년만에 이뤄졌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남과 북 역사적인 만남이 11년만에 이뤄졌다. 사진=뉴시스.

남과 북 두 정상이 11년만에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를 나누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장 차림이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방중 때와 동일한 인민복을 착용했다. 두 정상 모두 만면에 반가운 표정을 띠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 먼저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약속된 시간에 맞춰 북측 판문각에서 내려온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 건넨 첫 마디는 "반갑습니다"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쪽으로 오시죠"하며,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김 위원장을 오게 한 뒤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이 두 손을 마주잡고 약 20초간 기념촬영에 응했다. 더 많은 대화가 오갔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군사분계선의 북측으로 넘어갔다. 남측 땅에 이어 북측에서도 찍자는 제스처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으로 넘어와 평화의 집에 마련된 방명록에 남긴 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으로 넘어와 평화의 집에 마련된 방명록에 남긴 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SBS 방송화면 캡쳐.

군사분계선의 북측에서 마저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난 뒤, 두 정상은 남측으로 내려와 남녀 어린이 두 명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의미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측에서 준비한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평화의 집'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과정에 두 정상은 양 국가의 주요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평화의 집으로 들어간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작성했다. 방명록은 남측에서, 펜은 북측에서 준비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이날 10시 30분부터 남북 3명씩 배석한 상태에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만남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조금 앞당겨진 10시 15분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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