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가 우근민 전 지사가 추진한 '세계 7대 자연경관'과 관련해 "당시 문대림 도의회 의장이 의회의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도정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고은영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요구했다. 고 예비후보는 "뉴세븐원더스라는 민간업체의 사기극에 놀아난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2011년 사용한 전화요금 170억2600만 원은 2017년 9월 25일이 되어서야 1억590만 원 납부로 최종 완납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5기의 잘못된 정책 추진의 결과가 민선6기까지 고스란히 어이진 셈이다. 우근민 전 지사의 정책을 의회가 제대로 감시만 했더라도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추진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시 사기극을 폭로한 KT직원은 2015년에야 복직됐다"고 설명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제 제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나서서 ‘세계 7대 자연경관’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 우근민 전 지사가 세계적 사기극에 말려들어 일으킨 예산낭비 사례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관련 사업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책임자들에게 사법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 당시 문대림 의장은 공로자들에게 제주도를 팔아서라도 은혜를 갚자는 망말을 했다. 대표적으로 '비자림로'를 '정운찬로'로 명명하자는 제안까지 했다. 문대림 후보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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