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후보 향해 부동산 투기 비판한 원희룡 후보 두고
"난개발 누가 허가했나, 제주 부동산 투기 누가 허가했느냐"고 반문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는 팻말을 들어보이면서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 재임 시절에 했던 말과 현재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후보로 나서 한 말을 비교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는 팻말을 들어보이면서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 재임 시절에 했던 말과 현재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후보로 나서 한 말을 비교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는 2일 원희룡 후보(무소속)가 전형적인 '내로남불' 언변으로 선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은영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난개발 책임 안 져 놓고도 청정제주를 실현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고 후보는 "원 후보가 지난 도지사 시절 드림타워 내 카지노 입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었으나 고도만 낮춰지고 면적이 똑같이 허가되면서 지난 2016년 5월에 착공을 허가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후보는 지사 시절, 신규 카지노 허가에 대해선 일절 거부하겠다고 했으나, 종전 사업장의 확장 이전까지는 막지 못함을 시인했다. 

확장 이전일 뿐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사실상의 신규허가나 다름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신화역사공원에 들어선 카지노는 하얏트호텔에서 도내 최대 규모로 확장 이전돼 들어섰다.

이를 두고 고 후보는 "결과적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말들은 모두 '꼼수'였다"면서 "이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을 인정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고 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향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내로남불' 자세라고 질타했다.

고 후보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원 후보가 곶자왈을 훼손하고 난개발을 인허가해 중국에 팔아넘긴 그 중심엔 부동산 투기가 있었다고 하면서 문대림 후보를 비판했다"며 "그런데 그 개발을 누가 허가했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고 후보는 "그동안 제주의 부동산 투기를 누가 허가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어 고 후보는 "원 후보의 의지로 강행된 '오라관광단지'는 자본검증 문제로 보류상태다. 도지사라면, 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올 거라면 자신이 했던 발언부터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고 후보는 "부동산 소유권을 받아 콘도와 빌라를 지은 후 분양하는 식의 투자는 안 된다고 했던 원 후보였다. 허나 실제 제주에 투자한 외국자본은 개발회사나 리조트 회사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인 말이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