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제주-북한 간 남북교류협력사업 기대

지난 1999년 시민단체와 감귤생산자단체 등이 주도한 북한에 제주감귤 보내기 운동은 지차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효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북한에 제주감귤 보내기 사업' 등 그간 중단됐던 제주와 북한 간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99년 시민단체와 감귤생산자단체 등이 주도한 북한에 제주감귤 보내기 운동은 지차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효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듬해인 2000년 민간단체 ‘북한동포 돕기 제주도민 운동본부’(현 사단법인 제주도민운동본부)가 결성됐고, 민관협력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제주감귤 및 당근, 제주 흑돼지, 제주 마늘 등이 잇따라 북한에 전달됐다. 

그러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5.24조치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중단했고, 그해 북한에 지원될 예정이었던 제주 흑돼지 100두도 5.24조치로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면서 그간 중단됐던 제주와 북한 간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북한에 제주감귤 보내기 사업' 등 그간 중단됐던 제주와 북한 간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 5대 사업은 ①북한 감귤보내기 재개 ②한라-백두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③제주-북한 평화크루즈 사업 ④한라-백두 남북한 교차관광 ⑤제주포럼 북측인사 초청 등이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는 5월 3일 오후 2시 도청 회의실에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남북교류 정책의 동향을 공유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아울러 오는 6월 개최될 제주포럼에 북측인사 초청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계기관· 부서와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제주자치도는 설명했다.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최근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가 있다. 그러나 모든 대북지원 협력사업은 유엔 대북제재 등이 풀려야만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홍두 국장은 "도민공감대와 관련부처와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여건조성 시 추진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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