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안전총괄과 주재홍

‘재난’의 사전적 의미는 「날씨 등의 자연현상의 변화, 또는 인위적인 사고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의 피해를 말하며, 재난 가운데 자연현상과 관련된 천재지변을 재해 또는 재앙이다」정의한다. 그만큼 일상생활 속의 매우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지만 다수의 시민은 무관심으로 치우치기 일 수다. 그러나 재난은 시기와 장소 그리고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찾아온다. 그 피해는 자신의 가족은 물론, 이웃 일수도 있으며, 친구 또한 예외 대상이 아니다. 나 역시 재난관련 업무를 담당하기 전 까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지만 막상 동 부서에 근무하다보니 일상속의 안전의식 생활화, 재난의 선제적 관심과 대응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최근 온난화의 영향과 사회의 다변화로 빈번한 재난발생으로 복합적인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예기치 못할 정도로 영화 속의 참혹한 장면이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일어나고 있다. 경주⦁포항시의 지진, 제천⦁밀양시의 대형화재, 인천 영흥도의 선박좌초사고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복합적인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야 할까? 또한 근본적인 사고원인과 엄청난 피해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라는 깊은 고민과 반성에 빠지게 된다. 이는 재난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인식변화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대형 사고를 통해 반면교사로 삼아 생활 속의 재난 안전 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 만약 제주도에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진 발생에 대비한 기본매뉴얼은 있지만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발생 경험이 없는 강한 지진에 대해 재난대응능력은 공염불처럼 다가 올 지도 모른다. 포항시의 사례처럼 진도 5.8규모의 강진이 발생을 예상한 실전 훈련과 현장에서 작동하는 재난대응체계가 급선무이다. 이러한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제주시에서는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인 5월 11일에 지진발생에 따른 건물붕괴와 화재가 발생을 대비한 현장훈련을 실시한다. 한림체육관 일원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13개 협업부서, 서부소방서 및 읍⦁면⦁동 지역 자율 방재단 등 10개 기관·300여명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훈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 목표는 매뉴얼을 기반으로 행정과 유관기관·민간단체 간의 유기적인 현장대응 체계를 구축, 재난대응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 이번 계기로 개개인의 재난 관심제고는 물론 반복된 훈련학습의 중요성을 모두에게 일깨우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 앞에는 습관 된 대응훈련만이 해답이다. 그렇지 않은 실제상황에서는 우왕좌왕하다가 골든타임만 허비하고 막대한 피해만 발생한다. 아무리 좋은 매뉴얼이 있더라도 실제상황에 적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앞으로 제주시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시민 모두가 안심한 도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제주시 만들기에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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