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미제 살인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찰이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용의자 검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제주지방검찰청은 9일 오전 10시 경찰청 기자실에서 백브리핑을 갖고 유의미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사망 시점을 보다 명확하게 추정하기 위해 법의학자 2명에게 과학수사를 의뢰했으나 견해가 서로 달라 제3의 법의학자에게 추가로 과학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2명의 법의학자의 실험 결과가 서로 다르다 보니 이를 객관하는 것이 관건이다. 때문에 제3의 법의학자한테도 의뢰를 한 상태"라며 "결과가 나오면 사망 시점이 좀 더 명확해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용의자도 좀 더  좁혀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경찰은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을 대상으로 과거에 했던 진술을 분석하고 음성 또한 분석할 계획"이라며 "이후 과거의 흔적을 재구성할 것이다. 현재는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을 압축해 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현재 강한 의심을 품고 있는 용의자가 있으며, 면밀하고 깊이 있게 보고 있다"며 "이번 수사를 위해 기존 7명의 직원에서 7명을 더 추가해 총 14명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추가된 직원들은 용의자 추적 및 조사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제3의 법의학자 결과가 다음주면 나온다. 이번 수사는 용의자 검거만이 목적이 아닌 용의자가 법정에 섰을 때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유의미한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태이며, 추가로 발견한 증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사건은 9년 전인 지난 2009년 발생했다. 그해 2월 1일 보육교사였던 이모씨(당시 27세)가 실종됐고, 이 씨는 일주일 후인 2월 8일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의 한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본부가 꾸려졌지만 3년이 넘도록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자 수사본부는 2012년 6월, 결국 해체됐고, 사건발생 9년 만에 현재 재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