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취재 보도한 KBS제주 비판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무소속)는 제주도관광협회 소속 공직자들을 선거캠프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에 대해 "난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지난 13일 문대림 후보(더불어민주당)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를 취재, 보도한 KBS제주방송총국을 일제히 비난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KBS제주를 향해 "방송적폐 청산 파업의 결과가 정부여당 후보 편들기 방송인 것이냐"고 비난했다.

원 후보는 "KBS제주방송이 이번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을 뉴스에 내보내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고 통보했다"며 "이에 지난 5월 7일자로 진행된 원 후보의 개소식도 방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KBS제주가)문대림 예비후보 개소식도 방송뉴스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었다"며 "허나 KBS제주방송이 문 예비후보의 개소식을 5월 13일자 메인 뉴스의 첫 번째 뉴스로 배치하고 비중 있게 다뤘다"고 적시했다.

원 후보는 "시청자들이 이에 반발하자 KBS제주방송에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문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했기 때문'이라는 자신들만이 아는 또 다른 선거보도 원칙을 내세우며 이해할 수 없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후보는 "KBS제주방송이 방송 적폐청산을 위해 오랜 기간 파업을 하며 다잡았다는 언론의 참 자세는 그 사이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치를 잊었는지 실망이 크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또한 원 후보는 "이는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4조 ‘정치적 중립’과 제5조 ‘공정성’, 제6조 ‘형평성’에 위반한 심각한 문제"라며 "KBS제주방송의 이러한 태도는 중앙권력의 외압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원 후보는 KBS제주방송 측에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해명하고 잘못을 시인한 뒤,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사과방송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국민의 방송, 공정한 방송, 신뢰받는 방송으로 돌아오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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