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14일 논평 내고
원희룡 후보 향해 "날 비난할 자격 없다는 근거 셀 수 없이 많아" 비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원희룡 후보(무소속)를 가리켜 "올림픽 종목에 말바꾸기가 있다면 세계 랭킹 1위이자 금메달감"이라고 비난했다.
더민주 제주도당의 송종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6.1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제주에 '新 적폐 연대'가 미래로 나아가야 할 제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종훈 대변인이 지목한 '신 적폐 연대'는 원희룡 후보를 중심으로 한 김방훈과 장성철 제주도지사 후보들을 가리킨다.
송 대변인은 이들 3명의 후보를 향해 "자신들의 지지율을 높이고자 문 후보를 상대로 '마타도어'식 공격을 계속 하고 있어 안타까움 따름"이라며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김방훈과 장성철 후보는 그렇다쳐도, 적폐세력 연대의 수장격인 원 후보의 1위 탈환을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적시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허나 병적인 거짓말과 말 바꾸기하는 후보에게 제주도민이 다시 뽑아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며 "특히 원 후보는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잊은 듯하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문 후보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근거는 셀 수 없이 많다"며 과거 원 후보의 발언들을 나열했다.
송 대변인은 "원 후보가 과거 1992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을 당시 도지사인 우 전 지사가 감사패를 준 데 대해 우 전 지사를 가리켜 '오늘까지 삼촌처럼 늘 격려해 주셨고, 제주발전을 놓고 고민해 왔으며, 가족과도 유대가 좋은 특별한 관계'라고 말한 바 있다"고 적시했다.
특히 송 대변인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엔 우 전 지사를 예우했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우 전 지사를 적폐로 규정하며 돌변했다"고 말했다.
또한 송 대변인은 카지노와 관련한 정책을 두고서도 "원 후보가 선거 유불리를 따져가며 한 번은 반대, 한 번은 조건부 수용 등으로 눈 뜨면 달라질 정도로 '갈지 자(之)' 행보를 보였다"고 쏘아 붙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송 대변인은 "원 후보가 지난 2015년 1월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한국특파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카지노 2∼3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말 바꾸기한 전력이 있다"며 과거 원 후보의 발언을 끄집어냈다.
송 대변인은 "보은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서까지 받았지만 주요 보직에 대거 측근을 기용하는 등 원 후보의 거짓말 사례는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힐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송 대변인은 "무슨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원 후보는 말 바꾸기, 거짓말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자신에게 불리할 경우 과거의 발언은 무시한 채 현재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는 얍삽한 정치행태를 보여왔던 것"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를 두고 송 대변인은 "올림픽 종목에 말 바꾸기가 있다면 원 후보는 단연 세계 랭킹 1위이자 금메달감"이라고 조롱하기까지 했다.
송 대변인은 "결국 원희룡 후보의 악명 높은 노이즈 마케팅의 결과는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는 것'처럼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들의 동반몰락으로 이어질 것임은 명약관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지난 4년간 제주도정을 이끌어 온 사람은 원희룡 후보다. 당연히 도민들의 질문에 대답할 의무가 있다"며 원희룡 후보 측에게 앞으로 몇가지 질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민주 제주도당은 "원 후보의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