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후보 폭행가한 가해자는 제2공항계획 반대해 왔던 김 모 씨
토론회장 밖으로 끌려 나가는 도중 몸에 지니고 있던 칼로 자해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이정훈·최현·홍영철)가 14일 <제주의소리>와 공동으로 진행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One Point 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무소속)가 토론회를 지켜보던 한 관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 벤처마루 10층 백록담홀에서 오후 3시부터 <제주의소리> 김봉현 편집부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대림, 김방훈, 장성철, 고은영, 원희룡 등 5명의 제주도지사 후보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토론회는 오후 5시가 넘어서자 각 제주도지사 후보들 간의 마무리 발언으로 정리되는 듯했다. 고은영 후보(녹색당)의 마무리 발언이 있고 난 후, 사회자가 토론회를 끝내려하는 순간, 토론회를 지켜보던 관객석 쪽에서 한 명이 갑자기 토론회 무대로 뛰쳐 나왔다.
뛰쳐나간 이는 그간 제2공항계획을 반대해 왔던 김 모 씨였으며,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인쇄물과 계란을 원희룡 후보에게 던지며 폭행을 가했다.
급작스런 상황에 토론회 관계자들이 급히 난동을 피운 김 씨를 밖으로 끌어내렸으며, 토론회 방송 송출은 그대로 중단됐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토론회장 밖으로 쫓겨난 김 씨는 몸에 지니고 있던 칼로 자해하기도 했다.
현재 119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김 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으며,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로부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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