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캠프 강전애 대변인 "사실확인이나 제대로 하고 사과해라" 역공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 부모에 대한 부동산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원희룡 캠프 측이 즉각 반박하고 났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 부모에 대한 부동산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원희룡 캠프 측이 즉각 반박하고 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무소속)는 1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의혹을 제기한 부동산 거래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이나 제대로 하라"며 반박했다.

원희룡 캠프 측 강전애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의혹제기를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는 헛발질"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강전애 대변인은 "동네주민에게 물어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확인도 하지 않고 대단한 비리인냥 의혹을 부풀리고 있는데, 이런 구시대적인 정치공세를 누가 무슨 의도로 기획한 건지 밝히고 즉각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더민주 측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우선 원희룡 후보 모친이 지난 2006에 매입했다는 두 필지에 대해 "원래 원 후보의 부모가 상속받아 경작해오던 땅이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원 후보의 부모는 사업실패로 진입로를 포함한 두 토지(1373번지, 1373-1번지)를 타인(한 모 씨)에게 매도했다. 허나 원 후보 부모는 매수인의 동의 하에 진입로를 이용해 두 필지에서 경작을 계속 해왔다. 

이후 두 필지는 2006년에, 이에 앞서 진입로는 1994년에 모친 명의로 매수했다. 두 필지와 진입로의 매수 시점이 다른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진입로는 1994년에 매수됐지만 등기부등본에 등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당시 분할 최소면적(200㎡)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 후 강 대변인은 "박 모 씨가 2015년에 자신의 토지를 타인(오 모 씨)에게 팔면서 분할합병 등기로 부모님이 이전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에 의하면, 한 씨에게 넘어간 진입로는 1994년에 원 후보 부모가 다시 매수했다. 허나 등기부에 등재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진입로가 누구의 명의로 된 토지였는지가 분명치 않다. 과정대로라면 여전히 한 씨 명의였고, 이 토지가 박 씨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박 씨는 자신의 토지를 3필지로 쪼갠 것이 아니라 2필지로 나눠 오 씨에게 매각한 뒤, 남은 진입로를 매각이 아닌 그냥 원 후보 부모에게 이전시켜 준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측에선 박 씨가 3필지로 나눠 모두 다른 사람에게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어 원 캠프 측과 주장이 상충된다.

강 대변인은 "1994년에 50평으로 계약했었지만 정확히 분할되지 않아 3∼4m 진입도로 정도로 이용해 왔던 것이고, 이후에 분할이 정확히 되면서 6m로 정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2006년에 매수한 두 필지는 당시 농협과 사위로부터 각각 2억과 5000만 원을 빌려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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