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전두환 찾아가 세배 올렸던 원희룡 후보 향해 "여전히 존경하나" 저격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원희룡 후보(무소속)가 지난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세배를 올렸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원희룡 후보(무소속)가 지난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세배를 올렸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과거 수백 명의 광주시민을 학살하게 한 장본인이었던 전두환 씨를 아직도 존경할 사람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17일 원희룡 예비후보(무소속)에게 "전두환을 아직도 존경하느냐"고 물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전두환을 가리켜 "38년 전 민주주의와 인권을 왜곡하고, 헌법질서를 유린한 것도 모자라 광주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발포하고 전투기 폭격을 대기시킨 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전두환 씨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을 '습격사건'으로 기술했다가 광주지법이 출판 및 배포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광주를 피바다로 물들게 한 전두환 씨는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국민은 단 하루도 광주정신을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그런데 무고한 시민을 군화발로 짓밟고 광주를 피로 물들게 했던 전두환에게 너무나 관대한 사람이 있다"며 원희룡 후보를 저격했다.

문 후보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원희룡 후보는 전두환의 연희동 자택으로 찾아가 세배로 큰 절을 올렸다"며 "대선 경선 과정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어했는지, 29만 원 밖에 없다던 전두환에게 세뱃돈을 받으러 갔는지 알 턱이 없지만, 당시 원 후보는 '아버지 뻘이니 세배하고, 예는 갖췄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전두환을 아직도 존경하는지 원 후보에게 묻고 싶다"며 "지금도 전두환 씨를 아버지로 생각하나. 전두환 씨에게 큰 절하면 동서화합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또한 문 후보는 "공식 집계로만도 600여 명의 사망자와 5000여 명이 넘는 부상자, 아직도 시신조차 찾지 못한 수많은 실종자가 동시대에 살고 있는데도 어떤 명분으로도 민주주의를 과거로 돌리는 행태는 생각도, 실행도 해서는 안 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 때,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무자비한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한 움직임이 국방부와 국회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광주를 피로 물들게 했던 전두환은 당신에게 누구인가"라며 재차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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