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제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TV합동토론회 생중계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노상방뇨를 하다 이를 제지하는 어르신을 폭행한 사건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이에 대해 "과거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과했지만 '인성 논란'은 지방선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8일 오후 2시부터 JIBS제주방송에서 열린 TV합동토론회를 통해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과거 사건을 끄집어 내며 제주도지사의 '자질'과 '인성'을 문제 삼았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1994년, 사법연수원생이었던 시절(당시 29세) 동료들과 서울 성북구의 한 가게 앞 도로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이를 제지하는 50대 주민을 폭행했다. 당시 원 후보는 파출소로 연행된 이후에도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문대림 후보는 토론회에서 "과거 파출소 기물을 파손하고 나이 드신 분을 폭행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원희룡 후보는 "있다"고 인정했다.

당시 이 사건은 재판에 넘겨졌으나 기소유예에 그쳤고,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죄는 있으되 검사가 봐준 거죠? 기소유예는 특혜죠?"라고 묻자 원 후보는 "선처라고 생각한다"며 "25년 전 술 마시고 큰 실수를 저질렀다. 지금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술 끊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문 후보는 "어르신을 폭행하고 파출소 기물을 파손하고 그러도고 기소유예를 받았다. 이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인성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후보는 제주4.3위원회 폐지 법안에 찬성했던 원 후보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았다. 이에 원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전원이 도장을 찍었다"며 사실을 시인했다.

특히 문 후보는 "4.3위원회가 4.3의 진실규명을 위해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느냐"고 물었고 원 후보는 "그래서 4년 전에도 도민과 유족회에 사과했다.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국회의원 재직 12년 간 단 한 번도 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원희룡 후보를 향해 다그치자 원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사과했고,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 같은 잘못에 대해선 사죄하고 그걸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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