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18일 TV 합동 토론회서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골프장 회원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도덕성' 공격에 나섰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도의회 의장 시절 타미우스 골프장으로부터 명예 회원권을 상납 받아 수시로 공짜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지난 18일 열린 JIBS 합동 TV 토론회에서 문대림 후보의 명예 회원권 상납 의혹을 제기한 이후 녹취 파일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문대림 후보는 19일 논평을 내고 "해당 골프장은 향토 자본으로 만들어진 시설이었으나, 당시 골프장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골프장에서는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라도 골프장을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었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골프장 홍보를 권유하며 명예회원권을 나눠 줬다"고 해명했다. 

또한 녹취 파일에 대해 문 후보는 "원 캠프가 언론사에 배포한 녹취 파일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듯한 불법적인 녹취록라는 의심이 충분히 든다. 골프장 관계자인 전화 상대방에게 ‘문 후보에게 언제 명예회원권을 줬는지, 골프장 이용은 했는지’ 등의 질문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던지면서 확답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원 후보측이 기획한 ‘정치 공작’이라는 의심이 드는 여러 가지 정황을 뒷받침한다. 원 후보측에선 골프장 회원권이 1억5000만원이라고 거론하며 문 후보가 마치 거액의 대가성 뇌물이라도 받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명예회원권은 말 그대로 명예회원이며 돈으로 사고파는 회원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골프장 측과의 직무 연관성도 없을 뿐더러 어떠한 대가도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다만 이유가 어찌됐든 도민 눈높이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적절치 못했다는 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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