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 "대정향우회, 항공권 제공 육지인원 동원" 문제제기에
문대림 후보 "절대 그런 일 없어. 있을 수 없는 일" 반박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 측에서 제공한 문자 메시지(좌측). 이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 측에서 제공한 문자 메시지(좌측). 이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캠프 측에선 이런 것을 절대 보낼 수가 없고 보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20일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를 지지하는 특정 단체가 지난 13일 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항공권을 제공하면서 육지 인력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는 "(캠프 측에서 제공한 일은)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예비후보 캠프는 "대정향우회 측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운동원을 모집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관련 사진을 포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원 캠프의 강전애 대변인은 "공직선거법에 명백히 위반되는 범법행위"라며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엄중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대림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단으로부터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강하게 부정했다.

문 후보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꿈에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았다. 전혀, 절대 그런 사실이 없으며, (그런 문자를)보내지도 않았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문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이 선거법이다. 차 한 잔 대접해도 선거법에 저촉되고, 가까운 사람과 밥 한 끼를 먹어도 걱정되는 것이 후보"라며 "SNS를 통해 항공권을 제공해주겠다는 건 몰라도 너무 모른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급한 쪽에서 자꾸 뭘 만들어내는 것 같은데, 제주선거가 정책선거가 돼야지 이런 근거도 없는 것 가지고 흘러가면 제주도 전체 이미지가 나빠지고 불행해진다"고 반박했다.

위성곤 제주도당위원장도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상대방 후보 측에서 대정향후회가 발송했다고 하는데, 거기 사람들이 보냈으면 보냈지 캠프 측과는 전혀 관계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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