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9141명 방문, 지난해보다 164% 증가
현재 5곳, 올해 7월에 불타 없어진 연미마을 4.3길 개통 예정

서귀포시 남원 의귀마을 4.3길. ⓒ뉴스제주
서귀포시 남원 의귀마을 4.3길. ⓒ뉴스제주

제주도가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4.3길 탐방객이 전년도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초·중·고 및 대학생과 역사기행 등 국내·외 총 방문객이 914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제주자치도가 양성한 문화해설사와 함께 4.3길을 탐방했으며,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기록된 탐방객 수 3466명보다 164% 증가한 수치다.

제주자치도는 4.3과 마을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제주4.3길을 지난 2015년부터 하나 둘 씩 열어왔다. 동광과 의귀, 북촌, 금악 및 가시마을 등 5곳에 4.3길이 조성돼 있다. 

5곳의 4.3길 중 북촌 지역이 40%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북촌은 4.3 당시 남녀노소 불문, 가장 많은 제주도민이 학살된 지역이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여섯 번째로 오라마을에 4.3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미마을(오라리)은 양민학살의 도화선이 된 지역이다. 방화로 마을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사라졌다.

오라마을 4.3길은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오라리 방화사건 표석과 이정표, 안내판, 리본 등을 설치해 오는 7월 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 해설을 맡아줄 인력양성은 지난해 7월부터 이뤄졌다. 현재까지 11명이 양성돼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계속적인 탐방객 증가로 올해 약 2만 여명의 탐방객이 제주4.3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4.3길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문화해설사 양성과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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