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18일 TV 합동 토론회서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골프장 회원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도덕성' 공격에 나섰다.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김양옥 회장이 문대림 제주지사 예비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김양옥 회장은 23일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하고 "원희룡 후보께서는 골프라는 운동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골프를 치신다면 골프장마다 운영하고 있는 명예회원에 관해 당연히 알고 계실 텐데도 저희 타미우스에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계속해 정제되지 않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는 저를 도민사회에서 부도덕한 뇌물공여자로 만들어버리고 기업 이미지를 흐리게 했다. 이는 680여명의 회원과 100여명의 임직원, 100여개 협력업체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명예회원은 글자 그대로 골프장 홍보와 영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는 물론 전국 거의 모든 골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며, 원희룡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사고팔거나 상속이 되는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 골프장으로서는 명예회원의 골프장 내장 시 그린피의 일부를 할인해 줌으로써 고객유치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이는 명예도민에게 도민과 같은 혜택을 주면서 제주도를 홍보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 유사하다. 문대림 후보가 제주도의회에서 의장을 지낸 시기를 확인해보니 2010년 7월부터 2012년 1월까지였다"고 말했다.

특히 "저희 타미우스의 법정관리 시기는 2012년 4월 27일부터 2016년 5월 3일까지였다. 원 후보는 타미우스가 문 후보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자 했다는 것인지, 혹은 받았다는 것인지, 도의원 또는 도의회 의장이 법원에 압력을 넣어 골프장이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인지 등에 관해 먼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원 후보 측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은 3년 전까지 타미우스의 법정관리인으로 있으면서 타미우스를 살리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잿밥에만 눈이 멀어 한 번도 출근하지 않은 자신의 처에게 3300여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자신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에 타미우스 명의로 무상으로 2억여 원을 지원해주는 등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자"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따라서 녹음파일로 회사의 영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한 상대에 대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한 행위 등으로 법률검토를 거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법률전문가인 원 후보는 이런 자의 말만을 맹신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저의 실명과 상호를 언급해 저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회사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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