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후보, 제주 역대 최연소 나이로 제주자치도선관위에 '후보' 등록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는 "제주4.3을 겪었음에도 제주는 현재의 특별법에서 '평화'가 그저 액세서리로 전락해 있다"고 비판했다.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가 24일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등록했다.

제주지방 정가 역사상 여성으로서 제주도지사 후보에 등록한 이는 고은영 후보가 최초다. 지금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은 있었지만, 본 투표 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본 선거에 등록하는 최초의 여성 후보다.

게다가 제주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후보' 등록되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고은영 후보의 나이는 만 32세(1985년생)다.

또한 제주도지사 후보로 등록하기 위한 5000만 원의 기탁금 전액을 시민들의 모금으로 마련한 시민후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단순히 여성과 청년이라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며 "지금까지의 정치 관행을 깨트리면서 선거를 준비해왔다. 여성과 청년이 기성정치의 높은 장벽을 깨트리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왔다"고 자부했다.

고 후보는 "그래서 시민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정치는 곧 삶의 문제이고, 여성과 청년 자신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고 후보의 이러한 당찬 도전에 제주도내 여러 여성 단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제주여민회 이경선 대표는 "고 후보의 제주도지사 등록은 여성의 대표성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며 "앞으로 제주 정치에 여성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연합 강순희 회장도 "첫 여성 도지사 후보로서 여성이 당당하게 정치의 주역으로 나선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동물도, 가난한 사람도, 여성도, 성소수도, 개발지역 피해 주민들도, 장애인도, 농민도, 청년도, 제주의 구성원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민 정치의 길을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제주를 지키고 녹색바람을 불게 할 고은영의 녹색정치, 이제 본 선거를 기대해달라"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녹색반전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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