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가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향해 "적폐 낙인 지우기 ‘위장 쇼’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대림 후보는 25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후보는 자신의 정체성과 정치적 소신 마저 스스로 부정하면서 ‘거짓 가면’을 쓰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몰염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문 후보는 "아무리 선거라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원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입에 담고, 광주학살 주범인 전두환에게 큰절을 했던 원 후보가 ‘광주 5.18의 진실’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도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이명박‧박근혜를 앞장서 옹호했고, 자유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옮겼다가 지지율이 떨어지니 무소속으로 출마한 ‘철새’ 원희룡 후보가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를 두둔하며 민주당 입당설을 흘리고 있다니 황당함을 넘어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원 후보는 제주4.3위원회 폐지법안을 공동 발의하고 도지사 시절에 4.3 해결을 외면했던 자신의 치부를 덮기 위해 선거를 앞두고 ‘4.3 명예회복’을 얘기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이명박근혜 정부 집권 공신인 원 후보가 자신에게 씌어진 ‘적폐 부역자’의 낙인을 지우기 위한 ‘위장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적폐 당사자가 적폐 청산을 얘기하고 있다. 원 후보의 적폐 이미지는 교언영색으로 얄팍한 말재주 농간을 부리며 감춘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며 "원 후보가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제주의 ‘잃어버린 4년’과 적폐 부역 책임에 대한 도민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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