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오는 6월 1일부터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운임을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제주도내 농업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운임 인상은 가뜩이나 생산비 등이 올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6월 1일부터 7개 화물대리점 대상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운임료를 kg당 30~4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대한항공 측이 지방선거 정국에 운임료 인상을 기습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5일 "대한항공 7개 항공화물 대리점에서 수송하는 도내 농축산물의 물량은 연간 3만7000여 톤으로 운임료 인상은 농민들의 물류비용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도내 농업인단체에서는 30원만 인상하더라도 11억여 원을 농가에서 자체 부담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밝혔다. 

제주도당은 "가뜩이나 어려운 농업현실에서 물류비용이 추가로 인상되면 제주도내 농업인들은 영농의욕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대한항공이 어려운 제주지역 농업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항공화물 운임료 인상을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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