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25일 TV토론회서 원희룡 집 용도지구 변경 시점에 의혹 제기
자연녹지였던 원 후보 거주지, 2017년 4월에 취락지구로 변경돼

KCTV와 제주일보, 제주의소리가 공동 주관한 제주도지사 합동 TV토론회 장면. 사진=KCTV방송화면 캡쳐.
KCTV와 제주일보, 제주의소리가 공동 주관한 제주도지사 합동 TV토론회 장면. 사진=KCTV방송화면 캡쳐.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무소속)의 거주지가 지난해 용도지구 변경된 것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다.

문대림 후보(더불어민주당)는 25일 KCTV와 제주일보, 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진행한 제주도지사 TV합동토론회에서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2017년 4월에 원 후보의 거주지가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바꼈다"며 "이 때 수많은 자연녹지들이 취락지구로 변경되면서 엄청난 우발 이익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그 특혜 중 한 명이 원 후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게 적법하게 진행됐는지가 매우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당시 최초 현장조사에선 (원 후보의 거주지가 취락지구 변경대상 검토에서)빠지게 된다"며 "그런데 공람기간 때도 빠졌다가, 2차 재공람기간에 원 후보가 살고 있는 집이 들어가면서 취락지구로 변경됐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 과정에 대해 해명해달라"며 "지정권자가 자기 땅을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지정한 것이 도덕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이게 가능하다고 보나"고 물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는 말로 응수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도민들은 도지사가 자기 땅을 용도지구를 변경해서 이득을 봤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지정권자가 전혀 몰랐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도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해명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확인해 보고 해명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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