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비오토피아 전 주민회장 "특별회원 관리는 됐지만 오지 않아 사실상 무효" 답변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위치해 있는 비오토피아. 최고급 리조트로 제주의 '비버리힐스'라 불리는 곳이다. 박종규 전 주민회장(오른쪽)은 "이곳에서 원희룡과 배우자 모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특별회원으로 관리는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위치해 있는 비오토피아. 최고급 리조트로 제주의 '비버리힐스'라 불리는 곳이다. 박종규 전 주민회장(오른쪽)은 "이곳에서 원희룡과 배우자 모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특별회원으로 관리는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오토피아의 특별회원 혜택을 누렸다는 의혹을 전면 부정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무소속)의 항변과는 달리 원 후보가 실제 특별회원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는 발언이 나왔다.

원희룡 후보는 26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논란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박종규 비오토피아 전 주민회장도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원 후보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혜택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허나 기자회견장에서 "원희룡과 배우자가 특별회원으로 관리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회장은 "특별회원으로 관리는 됐지만 오지 않았기에 사실상 무효"라며 "혼자서만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회장은 문대림 후보가 증거자료로 제시한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위촉' 명단을 두고 "그런 문서를 본 적이 없다. 주민회 문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단에서 "그렇다면 문서가 조작됐다는 것인가. 주민회에서 추천했다면 관리하는 쪽에서 만든 문서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박 전 회장은 "주민이 만들지 않은 건 확실히다. 주민회 의사회에서 의결된 것만 올라가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었다"며 '허위 문서'임을 재차 확언했다.

다만, 박 전 회장은 "주민회에서 결의하면 관리 측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관리팀에서 만든 문서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그러자 "(원 후보에게 제안했던)문서가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이 다시 재기됐고, 이에 박 전 회장은 "거절당했는데 부끄러워서 입 다물고 조용히 있었다. 그래서 문서가 남아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특별회원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면 본인이 모른 상태에서 회원혜택을 받을 수도 있지 않나"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서도 박 전 회장은 "모르겠다. 본인이 결재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동반자 결재까지 할인되기 때문에 의도와 상관없이 할인 받을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선 "그럴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지난 25일 원희룡 후보 측 캠프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민원 건의차 도지사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별이용권 사용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며 "원희룡 후보나 배우자 모두 비오토피아의 시설을 전혀 이용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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