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일동안 시범적으로 마이크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유세 펼칠 것"

제주녹색당 선거본부는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당의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녹색당 선거본부는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당의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녹색당이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출정식에 준하는 깃발을 휘둘렀다.

다만 녹색당 김순애 대변인은 출정식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 대변인은 "'출정식'이라는 단어가 조금 과하다"며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닌 정말 우리 녹색당만의 기자회견을 열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제주녹색당 선거운동본부는 31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당의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는 "지금 제주는 외국자본과 무능한 토호세력이 추진해 온 난개발과 과잉관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고은영 후보는 "늘어나는 쓰레기와 지가상승, 교통체증과 오폐수 등은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인들은 헛된 공약만 앞세우고 제주도의 미래를 계속 팔고 있다"고 강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고은영 후보는 "저를 비롯한 비례후보 오수경, 김기홍은 제주의 난개발을 막고 제주도와 도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제주녹색당 선거운동본부는 지금까지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용을 기자회견장에서 설명했다. 내용에는 JDC를 '제주다판다센터'라고 부르며 JDC 해체 및 개발이익 환수, 제 2공항과 오라관광단지 그리고 신항만 백지화와 관광객 총량제 실시 등을 강조했다.

고은영 후보는 읍면동 직선제, 도민평의회와 버스완전공영제,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등을 공약으로 다시 한 번 내세웠다.

이날 김기홍 후보는 전기사용에 대해 설명하며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는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부터 3일동안 시범적으로 마이크 및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홍 후보가 "녹색당은 소박한 유세차량을 사용하겠다"며 "지난 선거의 유세차량은 '돈 먹는 하마'였고 엄청난 전기를 소비했다"고 전했다.

한 기자가 "녹색당이 느끼는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했다. 고은영 후보는 이에 대해 "전국녹색당이 6년 전 부터 시작됐지만 올해 총선을 거치면서 비로소 검증의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마지막 선거토론회는 나가지 못한다. 오늘 MBC 토론회가 마지막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은영 후보는 "지금은 검증의 기간을 거친 이후에 정책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제주녹색당 선거운동본부는 이날 "녹색당의 선거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녹색당의 정책을 지지하는 무급봉사자들과 함께 거리에서 도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13일간 펼쳐질 녹색당만의 선거운동방식을 함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며 도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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