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에 서훈택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유력시 되면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원회 및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4일 논평을 내고 "서훈택 전 항공정책실장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토부의 주요한 항공정책을 총괄하며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박근혜 정부하에서 부실용역을 토대로 제주 제2공항 입지를 일방적으로 선포하고서는 지역주민들과 팽팽한 갈등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에 내정됐다는 사실 자체에 분노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훈택 전 실장은 제2공항 입지선정의 근거가 됐던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의 부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발표 해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갈등만 유발했다"며 "지역주민들의 비판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밀어붙이기식 행정만 고수했던 대표적인 국토부 적폐 관료"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 퇴임관료들이 은퇴 후 밥벌이 자리로 한국공항공사와 같은 산하기관 대표직을 낙하산으로 점령한다면 국토부와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되는 각종 비리와 적폐의 온상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퇴직관료의 전관예우 재취업 제한을 둔 공직자윤리법을 어떻게 통과했는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의 입지선정 과정에서부터 밀실행정으로 일관해 온 적폐관료가 문재인 정부하에서 한국공항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대표적 적폐인사 사례인 서훈택 전 항공정책실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명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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