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은 4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후보(무소속)에 쓴 소리를 이어나갔다.

문 후보는 이 날 논평에서 "원희룡 후보는 최측근의 각종 범죄행위를 비롯해 이미 사실로 드러난 거주지 용도 변경과 불법 납골묘 조성,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위촉 등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문 후보는 "최측근 비리에 대해선 '개인 일탈'로 치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의 부정 및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진실을 덮으려 하고, 대변인의 허위 논평에 대해선 '대변인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원 후보에게 다시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정상 소각되어질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 외에 재활용센터로 가야 할 PET병이나 비닐, 종이류 등의 재활용 쓰레기가 한 데 뒤섞여 있다.(봉개매립장 소각로)
사진에는 정상 소각되어질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 외에 재활용센터로 가야 할 PET병이나 비닐, 종이류 등의 재활용 쓰레기가 한 데 뒤섞여 있다.(봉개매립장 소각로)

문 후보는 원 후보에게 다섯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우선 문 후보는 "원 후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지를 취락지구로 용도 변경해 재산을 증식하는 셀프 특혜에 대해 그 과정과 배경 등 사실 관계를 밝히고 5억 원의 주택공사비에 대한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는 도지사로 취임하자마자 0.1% 최상류층만 혜택을 누리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이 됐으며 본인 입으로 배우자가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에 몇 차례 갔었다고 했다. 원 후보는 본인이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을 출입한 적이 있는지를 밝히고 배우자의 레스토랑 가드 내역을 즉시 공개하라"며 강하게 쏘아붙였다.

또한 "원 후보는 비선실세 라민우 정책보좌관 실장의 '채용 비리'와 녹취를 통해 드러난 이권 개입 및 범죄 사실에 대한 진실과 자신의 비호 여부를 밝혀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원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있는 최측근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비리에 대해 제주도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의향은 없는가"라며 제주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종용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원 후보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부모 납골묘를 조성한 사실과 쓰레기 배출제의 대도민 사기극을 벌인 것에 대해 직접 도민들 앞에 사죄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라며 강하게 쏘아붙였다.

문대림 후보 측이 공개한 원희룡 후보의 가족납골묘. 비석에 원희룡 후보의 이름을 비롯해 그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문대림 후보 측이 공개한 원희룡 후보의 가족납골묘. 비석에 원희룡 후보의 이름을 비롯해 그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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